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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창고

글 잘 쓰는 법은 이것으로 끝난다 - 글쓰기 4단계 법칙

by 솔직맨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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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고 하면 막막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왜 막막한지 그 근본 원인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 보니 어떻게 글을 써야 되는 지를 좀 알겠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1. 주제를 잡는다.
2. 목표를 설정한다.
3. 레이아웃을 잡는다.
4. 내용을 채운다.
이 순서대로 그냥 실행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1. 주제를 잡는다.

애초에 어떤 주제에 대해서 쓰고 싶거나 누군가가 '어떤 것에 대해 써라'하고 정해주는 경우에는
1단계는 자동적으로 스킵이 되겠지만
특별히 쓰고 싶은 주제가 없고 누군가 딱히 무엇에 대해 쓰라고 시킨 것도 아니지만
블로그를 키우고 싶다거나, 글 쓰기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등의 막연한 목적으로 글을 쓰려는 경우,
무엇에 대해 쓸지, 즉 1단계에서부터 막히는 것이다.
그래서 앉아서 '뭐 쓰지... 뭐 쓰지...' 하면서 시간만 축내거나
'글 쓰기는 나랑 안 맞나 봐' 하면서 글 쓰기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히 내 생각을 펼쳐보고 싶은,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고 싶은 주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거나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는 않더라도 살면서 그런 주제가 보이면 글을 쓰거나
정 그런 게 없더라도 글을 쓰고 싶다면 적당하게 특정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쓰면 될 것이다.

2. 목표를 설정한다.

어떤 것에 대해 쓸지 주제를 잡은 후에는 글의 목표를 설정한다.
글이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설정한 주제에 대해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정하는 것이다.
'이 글을 통해서 나는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겠어'
'이 글을 통해서 나는 사람들이 이 물건을 사게 만들겠어'
'이 글을 통해서 나는 사람들에게 ~라는 정보를 전달하겠어'
같이 글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목표를 설정하면 글이 산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 레이아웃을 잡는다.

어떤 주제에 대해 쓸지 정했고 그에 대한 글의 목표를 설정했다면
그것을 어떠한 형식을 통해 전달할지 뼈대를 잡는 것이다.
글의 주제는 목표에 따라 정형화된 레이아웃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레이아웃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판사가 판결문을 쓰는 형태는 정형화돼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1. 대전제(법 조문, 판례)를 쓰고,
2. 소전제(사안)를 쓰고,
3. 결론(대전제인 법리를 소전제인 사안에 적용시킨 결과)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글로 쓸 수 있는 무한대의 주제와 무한대의 목표가 있을 것이고
따라서 모든 글의 양식을 다 정형화할 수는 없다.
또한, 정형화돼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나름의 방식으로 더 발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글을 읽고, 많은 글을 써보면서 여러 경우에 대한 자신만의 레이아웃 템플릿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4. 내용을 채운다.

주제를 잡고, 목표를 설정했고, 레이아웃도 잡았다.
그러면 그 이후에는 사실 기계적인 과정이다.
만들어 놓은 틀 안에 그냥 내용을 채우면 된다.
그런데 말은 쉽지만 사실은 이 과정이 가장 어려울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식, 유머 등을 가졌는지에 따라 그에 맞는 수준의 내용이 채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즉, 글 쓰는 사람의 역량이 실질적으로 드러나는 단계인 것이다.
이 단계에서 양질의 글인지 그저 그런 글인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머리에 든 게 없다면, 아무리 좋은 주제, 멋진 목표, 그럴싸한 레이아웃을 잡았다 하더라도
양질의 글은 나오지 못할 것이다.
좋은 내용으로 채울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결국 자신에게 들어 있는 것이 많아야 한다.
역량은 많은 경험과 독서 등을 통해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좋은 아웃풋을 위해서는 충분한 인풋이 있어야 한다.

정리하자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삶 속에서 안테나를 켜놓고 감응되는 신호로 주제를 잡고
그 주제에 대해서 내가 글을 통해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고
어떠한 형식이 가장 최적인지 레이아웃을 짜 보고
그 속에 내용을 채우면 된다.

책상에 앉아서 머리를 꽁꽁 싸매고 어떤 주제를 잡을지부터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의 순간순간에 바로 머릿속으로 1, 2, 3 단계의 틀을 짜 보고
그 후에 기계적으로 4단계인 내용을 채우는 것이다.
4단계에서 만족할 만큼의 양질의 글이 안 나온다면 그냥 그만한 글을 쓸 역량이 부족한 것이다.
그럼 그냥 '아 내가 지금 이 정도의 수준이구나' 하면 되는 것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쉽게 쓰기 위해서는 이러한 4단계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어떤 단계에서 막혔는 지를 알면, 막힌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메타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부족한 점이 어떤 부분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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