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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주식투자] 나는 투자자인가? 트레이더인가?

by 솔직맨 202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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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사람들은 보통 주식을 그저 '하는 사람, 하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한다.

거기에 더해 주식을 하는 사람들을 다시 더 세부적으로 구분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바로 투자자(흔히 가치투자자라고 함)와 트레이더다.

이 두 분류 다 자신은 주식을 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이 둘은 사실 확연히 다르다.

 

 이제 이 둘을 분류해 볼 것이다. 이 구분을 명확히 짓고

'나는 어떤 부류다', '혹은 나는 어떤 방향으로 주식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자신의 중심을 확실히 세우고 하는 것과 안하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클 것이다.

 

 이 둘을 각각 살펴보겠다.

 

1. 투자자(가치투자자)

 

 

 투자자는 주식투자를 한다고 할 때,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내재)가치, 즉 FUNDAMENTAL을 본다.

 

 자신이 판단한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면 사고,

자신이 판단한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면 사지 않는 것이다.

즉 가치와 가격의  차이에 투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을 사서 저평가된 이유가 해소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파는 것이다.

가격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심리, 기타 외부요인 등에 의해 단기적으로 변할지라도

결국에는 그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개념은 쉽다. 결국 싸게 사서 알맞은 가격, 혹은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다.

 

 그런데 기업이 싼가 비싼가, 즉,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

그 가치평가를 할 수 있으려면 을 하려면 자신이 스스로 판단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에는 많은 노력, 경험, 공부, 인사이트가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 가치판단을 해서 샀는데 가격이 휘청휘청 거린다.

뭔가 외부적(소문, 정치적, 거시경제적 현상)인 요인들에 의해서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

자신의 예상대로, 생각대로 되지않을 때 사람들은 흔들릴 수 있다.

이때 흔들리지 않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에 확신이 있다면 이런 것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가치투자는 가격이 내재가치에 수렴하는 것을 기다리는 과정이 수반되는데

보통 이 과정이 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치투자자들에게 필요한 핵심 덕목은 판단력과 인내심이다.

가치투자가 보통 힘든 이유는 이 판단력과 인내심을 가지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은 만큼의 어드밴티지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다시 정리하자면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가치를 스스로 판단해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과 비교해서 그 가치와 가격의 차이에 투자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그

저평가 된 이유가 해소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다.

 

 

2. 트레이더

 

 

 트레이더는 기업의 가치는 보지 않는다. 

가치가 아닌 오로지 가격만을 본다. 

 

 그래서 트레이더는 '싸다', '비싸다'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가격이 '오른다', '내린다'라고만 말할 뿐이다.

 

 어차피 내가 주식을 산다는 것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한테 구입을 하는 것일 뿐이고,

나는 내가 산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팔면 그만인 것이다.

그래서 트레이더는 기업의 가치는 보지 않고 오로지 가격,

즉 수급(수요와 공급)과 가격의 변동양상,

모멘텀, 사람들의 심리 등 만을 보는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가치 판단을 하는 게 아니고 오르려 하는 가격의 움직임,

모멘텀을 보기 때문에, 자신이 순간순간 판단하기에 가격이 올라갈 확률이

경험적으로 높아 보이는 곳에 배팅을 한다. 최소한 올라갈 확률이 더 높긴 하다는

자신의 가정이 맞다는 전제하에, 최대한 많이 이 원리를 적용시킬수록

돈을 벌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거래를 하려 한다. 

그래서 단기로 짧게 짧게 많은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정리하자면 트레이더는 가치는 보지 않고 오로지 가격, 단기적인

수요와 공급을 보고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이 트레이더이다.

 

 

<정리>

 

 

 어느 쪽이 백프로 맞고, 어느쪽이 틀리고

어느쪽이 돈을 벌고, 어느 쪽은 벌지 못한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투자를 해서 돈을 번 사람도 있고, 트레이딩을 해서 돈을 번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방향을 확실히 정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자신이 투자자라고  말하지만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자신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정하지 못한다면

굉장히 의미도 없고, 효율이 떨어지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결국 투자자가 쌀 때 사서 비쌀때 파는 걸 사고,

트레이더가 오를 때 산 걸 다 오르고 나서 사는 사람들이다.

결국 양 쪽 모두에게서 뜯기고 돈을 잃는 것이다.

 

 자신이 하려는 게 투자인지, 트레이딩인지 정해야

자신이 시장을 어떻게 접근할 지 정할 수 있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원칙을 세우고

공부를 하고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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