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피터팬>에서 주인공 피터팬은 마음이 약하고 순박하지만, 현실 도피적 성향을 보이면서
웬디를 엄마처럼 여기고 의존하는 캐릭터입니다.
피터팬 증후군은 이러한 캐릭터의 특성에서 파생된 용어입니다.
어른이 되어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현실에서 도피하면서 자신이 이미 어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타인에게 과도하게 의지하는 심리상태를 지칭합니다.
이 증후군은 1970년대 후반에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여성의 권리가 신장하면서 남성의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남성들이 다른사람들에게
정신적,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이 자주 드러나면서 사회적 심리 현상의 일종으로여겨진 것입니다.
과거에는 주로 남성의 심리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성별과 관계없이 과도하게 타인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날 무한 경쟁 시대 속에서 개개인은 학업, 취업 등 다방면에 걸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와 더불어 개인의 역량에 따라 주변 사람의 평가가 달라지는 사회에서 맡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가지고 살아가죠. 바로 이 압박감, 부담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피터팬 증후군이 나타나는 원인이 됩니다.
다시 말해,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이 갑자기 과도한 기대를 받아 압박감과 부담감이
축적되면 모든 것을 회피하고자 하면서 피터팬증후군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피터팬 증후군의 증상>
부정 :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행위
퇴행 :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한 상황에서 울거나 화를 내는 등 아이처럼 행동하는 것
합리화 : 특정 행동을 한 후에 자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만의 논리로 정당화하는 것
백일몽 : 좌절된 욕구를 채우기 위해 본인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모습을 상상하는 데 과도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 방어기제로 나타나게 됩니다.
<해결책>
피터팬 증후군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사자가 스스로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받아들이고 주변에 조언을 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담스럽고 힘들더라도 작은 일부터 자신의 힘으로 선
택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경향이 어렸을 적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심리치료로 그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상황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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